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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 8일차 지난번이었나 지지난번이었나, 게으름을 이기고 좀 더 성실하게 원신을 해야겠다는 뉘양스의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래놓고 거의 일주일 넘게 원신 플레이 글을 안 썼다니 아이러니한 일이다. 구태여 변명을 하자면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첫 번째로는 설날에 여러 일이 겹치다보니 원신이 뒷전으로 밀린 것이고, 두 번째는 슬슬 월정액도 끝나서 굳이 매일 접속이라도 할 이유가 사라진 것이고, 세 번째로는 아는 분과 로스트아크에 복귀해서 아브렐슈드 레이드에 도전하게 된 것이고, 마지막으로는 게임 개발에 손 대보겠다고 유니티에 박치기 했다가 버전 업데이트를 개발 도중에 함부로 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과, 언제나 내가 틀렸지 컴퓨터가 틀린 게 아니라는 만고불변의 진리 앞에서 대체 XX 왜 똑같이 코드를 따라 썼는 .. 더보기
원신 7일차 '삶은 달걀을 영어로 하면? Life is an egg'라는 썰렁한 말장난이 있다. 그리고 나는 이 말장난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삶이 마치 달걀처럼 겉으로 보기엔 둥글고 제법 단단해보이지만, 완전히 둥글지는 않아서 생각보다 잘 굴러가지도 않고 조금만 힘을 주면 쉽게 깨져버린다는 점을 상기시켜주기 때문이다. 삶은 그렇다, 내일도 모레도 어제와 오늘 같은 날들이 당연히 계속될 것만 같지만, 하루 아침에 삶이 달라지고 어제 당연했던 것들이 오늘 사라져버리곤 한다. 마치 이제는 까마득한, 마스크 없이 외출하던 날들처럼 말이다. 그리고 철수의 목숨도 그러했다. 또다시 정처없이 맵에 마커만 찾아 다니다가, 이대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일단 받아둔 사이드 퀘스트를 깨는 데 집중하려 했다. 그래서 케이야가 준, 누가봐도.. 더보기
원신 6일차 예전 어느 외국의 게임 관련 기사 사이트에서, 평론가와 일반 플레이어 사이에 게임에 대한 평가가 왜 그토록 달라질 수밖에 없는가에 관해 게임을 리뷰하는 환경의 문제를 지적하는 얘기를 본 적이 있다. 모름지기 결국 그들의 리뷰는 해당 리뷰의 조회수가 생명이고, 그래서 그들은 플레이어들이 게임의 정보를 가장 많이 찾는 출시 직전, 직후까지 리뷰를 작성해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게임에 대해 깊이있는 플레이와 분석을 할 시간이 없다는 얘기였다. 이 얘기가 비록 라스트 오브 어스 팡야2, 아니, 파트 2에 대한 평가가 유저와 평론가들 사이에서 왜 그렇게 극명하게 갈렸는지는 설명해주지 못하지만, 페르소나 5 원판이, 개인적으로 과감하게 말하자면, 그 뒤로 갈수록 형편없었던 완성도에 비해 높은 메타스코어를 받게 된 .. 더보기
원신 5일차 나도 사람이고, 세상은 넓고, 게임은 많고, 직장 생활은 피곤하므로 원신을 매일 하지는 못한다. 그래도 지난번에 월정액을 결제한 뒤로는 월정액 보상은 받으려고 매일 접속하는 편이긴 하다. 사실 그마저도 가끔 며칠 빼먹었다. 내 삶의 귀찮음과 피로가 몇 천원 보다는 비싸진 것이리라. 그래도 가급적이면 최대한 자주 접속해서 게임을 하고 글을 쓰려고 노력해야겠다. Any way, 내 귀찮음과 별개로 원신은 잘 만든 게임이고, 재밌는 게임이다. 솔직히 맵을 이리저리 뒤지다보면 마치 솔로 플레이 위주의 패키지 게임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이 게임이 기본적인 플레이가 무료인데다 끊임없이 업데이트 되고있는 메이저 게임이라는 것까지 생각해보면, 흔히 얻기 힘든 감각이다. 게임을 한 세월이 있어서 그런지, 이쯤 오니.. 더보기
와 공유하면 모라 준대요 https://hoyo.link/86JnBBAd Genshin Impact Version 3.4 Preview As the year's end draws near, the bustling Lantern Rite is soon approaching... act.hoyoverse.com 공짜 최고야 더보기
원신 4일차 누군가 말했다,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 뿐이라고. 1인 1스마트폰 시대가 되면서 사람들은 온갖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힙스터 기질 때문이었을까, 스마트폰이 없던 시절 나는 사진 찍는 것을 상당히 좋아했던 걸로 기억한다.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인해 사진을 찍는게 당연해지고,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 셀카를 메신저 프로필 사진으로 쓰는 시대가 오면서 나는 오히려 사진을 찍는 것을 등한시 여기게 됐다. 어쩌면 사진을 찍는 게 흔해졌기 때문보다는, 그토록 열심히 찍었던 디지털 카메라 사진 데이터들이 어느샌가 어디에 뒀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되면서 사진을 남기는 것을 좀 부질없게 느끼게 됐던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또 딴 소리로 글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게임에 관한 글을 쓰면서 새롭게 든 생각을.. 더보기
원신 3일차 고등학교 시절 존경했던 수학 선생님께서는 그런 말씀을 하셨다, 우리 이름 그 짧은 몇 글자에는 자신의 가족과 후손의 삶이 안녕하길 바라는 조상님들의 염원이 담겨있다고. 비록 내 삶도 이름 같지는 않았지만, 어찌되었던 간에 이름을 어떻게 짓는가는 그만큼 중요한 일인 것이다. 그렇기에, 나는 캐릭터를 만들 때 외형을 커스터마이징 할 때보다 이름을 정할 때 더 많은 시간을 쓴다. 대뜸 이런 얘기로 시작하는 이유는, 그동안 원신을 플레이 하는 동안 게임의 내적인 요소들에 대해서만 집중하느라, 게임을 하는 나 자신의 모습에 대해서는 잊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 얘기를 플레이 1일차에 했었어야 하는데, 게임의 기념비적인 시작에 앞서 내 캐릭터의 이름을 정하던 당시의 이야기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더보기
원신 2일차 원신 2일차, 아직 가챠를 어디서 하는지도 모르는 상태로 게임을 계속했더니, 얼마 안 가 4성 캐릭터 하나를 얻게 됐다. 어쩐지 소전을 하던 때가 떠오르는 데, 이때도 스토리만 진행해도 초반에 4성 주인공 캐릭터들이 주어졌었다. 소전을 오래 하진 않았지만 나중 가서 듣기로는 그때 그 캐릭터들이 5성으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뭔 박격포를 쓰는 개사기 캐릭터가 되었다는데, 그 넘쳐나는 2차 창작에서 이 엠버라는 캐릭터를 본 적이 없으니 아마 그정도로 중요하거나 줗은 캐릭터는 아니지 싶다. 심지어 소전은 스킨은 팔아도 캐릭터들은 자원으로 생산하는 코레류 게임이다. 그러다보니 1일차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새로운 캐릭터를 얻었음에도 별로 좋은 보상을 얻었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그리고 왜 여캐만 활을 .. 더보기